전체 글13 레코드 가게 주인 : 음악을 고르고 듣던 오프라인 문화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의 음악을 즉시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은 사라져 가는 직업 중 레코드 가게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음악을 찾는 여정, 레코드 가게의 문을 열다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고, 원하는 곡을 검색창에 입력하기만 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디지털 음원이 일상이 되기 전,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1970~90년대까지만 해도 음악은 LP 레코드,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CD와 같은 실물 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음반을 직접 사야 했고, 그 음반을 어디에서 구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등장한 곳이 바로 레코드.. 2025. 9. 4. 냉장고 보급 전 생활과 얼음 산업의 흥망성쇠 오늘날 우리는 냉장고와 냉동고가 생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은 사라져 가는 직업 중 냉장고 보급 전 얼음산업에 대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름을 견디는 지혜, 얼음과 함께한 생활여름철에는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식재료는 냉장·냉동 보관해 오래도록 신선함을 유지한다. 그러나 불과 50~60년 전만 해도 냉장고는 일부 부유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냉장고가 아닌 ‘얼음’에 의존하여 더운 여름을 버티며 생활을 이어갔다.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 보관은 가장 큰 과제였다. 여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음식이 상하기 쉬웠고, 식중독과 같은 질병의 위험도 높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얼음을 구해 항아리나 보관함 속에 넣어 음식을 차갑게 유.. 2025. 9. 4. 빙장 배달부 : 여름마다 얼음을 나르던 사람들 지금은 버튼 하나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냉장고 문만 열면 얼음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하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냉장고는 고가의 사치품이었고, 대부분의 가정은 여름철 더위를 견디기 위해 자연에서 채취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음에 의존해야 했다. 그 시절 여름의 필수 풍경 중 하나가 바로 ‘빙장 배달부’였다. 오늘은 사라져 가는 직업 중 빙장 배달부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얼음이 만든 여름 풍경빙장은 오늘날로 치면 얼음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를 의미했다. 겨울철 강이나 호수에서 채취한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에 꺼내 팔거나, 인공적으로 얼음을 만들어 도시 곳곳에 공급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다란 얼음 덩어리는 가정집이나 음식점으로 배달되었고, 이.. 2025. 9. 4. 필름과 현상 인화 과정, 디지털로 대체된 배경 필름 카메라의 핵심은 ‘빛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있었다. 디지털 센서가 발명되기 전까지, 우리는 빛을 화학적 반응으로 저장했다. 카메라 안의 필름은 감광재로 이루어져 있었고, 셔터가 열리며 들어온 빛은 그 표면에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 상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잠재 이미지였기에, 필름을 화학 처리하여야 비로소 사진으로 태어났다. 오늘은 사라져 가는 직업 중 디지털로 대체된 필름과 현상 인화 과정에 대하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필름 사진의 아날로그 과정: 빛을 붙잡는 화학의 예술현상 과정은 세심함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먼저 필름을 어두운 암실에서 현상액에 담가 잠재 이미지를 가시화하고, 이어 정지액으로 반응을 멈춘 뒤 정착액으로 이미지를 고정했다. 마지막으로 수세와 건조 과정을 거쳐야 비로.. 2025. 9. 3. 필름 사진관 : 현상소 앞에서 사진을 기다리던 추억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오늘날, 사진은 너무나 쉽게 찍히고 공유된다. 오늘은 사라져 가는 직업 중 필름 사진관에 대하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셔터 소리와 함께 시작된 설렘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십 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과 보정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사진은 그렇게 즉각적인 매체가 아니었다.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시절, 우리는 사진이 찍히는 순간과 그것이 실제 인화되어 손에 잡히기까지의 시간 사이에서 묘한 설렘을 경험하곤 했다.사진을 찍을 때는 신중함이 뒤따랐다. 한 롤에 24장 혹은 36장, 한정된 컷 속에서 소중한 순간을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괜히 장난삼아 셔터를 누르기도 어려웠고, 그만큼 사진 한 장의 무게감은 지금보다 훨.. 2025. 9. 3. 디지털 인쇄와 비교, 책 향기의 아날로그적 매력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인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은 사라져가는 직업 중 아날로그 책을 출판하는 직업에 대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디지털 인쇄의 시대: 빠름과 효율이 만든 편리함컴퓨터 화면 속 문서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출력되고, 대량 복사와 인쇄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특히 POD(Print On Demand) 시스템은 필요한 만큼만 책을 인쇄할 수 있게 만들어 출판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다. 과거에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수천 부를 인쇄해야 했지만, 이제는 단 몇 권도 제작이 가능하다.이러한 디지털 인쇄는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탁월하다. 출판사는 재고 부담을 줄이고, 독자들은 절판된 책조차 손쉽게 다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인쇄 과정에서 수정과 교정이 자유롭다는 점은 과거 납 활자 .. 2025. 9. 3. 이전 1 2 3 다음